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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제표 분석 및 투자 방법론

재무제표의 중요 데이터 - 현금흐름표

by timestore 2024. 3. 8.

영업/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의 조합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현금흐름,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의 값이 (+), (-)인지를 보고 각각의 조합에 따라 대략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실상을 파악하려면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과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 모두 재무활동현금흐름에는 (-) 효과를 가진다. 또 같은 회기 내에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하고, 추가로 차입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서로 상계하여 실질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현금흐름표 내 현금 이동 금액의 비중을 살피고 주요 변동 사항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감가상각비, 유형자산의 증가(CAPEX, Capital Expenditure)와 오너 어닝(Owner Earning)

현금흐름표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는 계정이다. 손익계산서의 판매관리비에서도 감가상각비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출원가에 반영된 감가상각비는 빠진 금액이다. 매출원가의 세부 항목은 공시되는 분/반기 보고서에서는 볼 수 없고 연간 회계감사를 거친 감사보고서의 주석에 나온다. 따라서 감가상각비의 추이를 확인하고 싶다면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확인해야 한다. 무형자산상각비와 대손상각비도 여기 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는 유형자산의 증가라는 항목을 볼 수 있다. 기업이 미래의 성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계장치, 토지, 건물 등의 유형자산에 대한 내역이다. 때에 따라서는 무형자산의 증가를 CAPEX에 포함하기도 한다. 

 

CAPEX는 워런 버핏이 말하는 오너 어닝의 한 요소다. 오너 어닝은 1986년 워런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주주가 주식으로부터 받는 가치를 좀 더 제대로 계산해 보자는 아이디어다. 감가상각비는 이미 투자한 자산을 여러 번에 걸쳐 비용으로 인식하는 계정이다. 현금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 비용이다. 현금의 이동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실질을 왜곡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CAPEX는 감가상각비의 원인 행위로써 오히려 실질에 가까운 지출이다. 그래서 당기순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더하고, CAPEX를 차감하는 것으로 오너 어닝을 구한 것이다.

오너 어닝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CAPEX

 

워렌 버핏은 만약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하더라도,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미래의 성장을 위한 투자금이 영업이익보다 과도하다면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수 없다고 한다. 이익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다가 어느 순간 경쟁이 치열해져서 이익률이 떨어지면 이는 주식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이 아니라 가치를 파괴하는 성장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