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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제표 분석 및 투자 방법론

재무제표의 중요 데이터 - 손익계산서

by timestore 2024. 3. 8.

손익계산서의 경우 당연히 매출액과 이익 지표들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업종별로 매출액 산출 방식, 비용 구조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업종 내 경쟁사, 업계 평균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매출액

매출액은 총자산과 비교하여 총자산회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차트를 나란히 놓고 보면 취득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출액으로 전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매출총이익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이익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액에 연동된 비용으로 가장 원초적인 이익이라 할 수 있다. 매출액은 판매가격과 수량의 곱으로 나타나므로 업종의 업황과 수요자의 소비 심리, 제품/상품/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매출원가는 제품/상품/서비스를 제조, 제공하기 위해 투입된 원재료, 인건비, 경비 등 매출과 직결되는 비용이다. 따라서 매출총이익은 해당 업을 경쟁력 있게 수행하고 있는지, 업황은 어떤지, 기업 제품/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어떤지가 어우러져 나타난 최종 결과라 할 수 있다. 


영업이익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차감한 이익이다. 매출원가가 매출에 직결되는 비용이라면, 판관비는 제품/상품/서비스의 판매를 위해 들어가는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과 영업, 재무, 경영지원 등 기업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원의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및 수도광열비 등 영업과 관련된 제반 비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업이익을 해당 업을 영위한 결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이익률의 진짜 의미

이익률은 높을수록 좋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는 조금 다르다. 어떤 기업이 매년 4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가 30%로 줄어들면 어떤가? 30%도 충분히 높은 이익률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차별화 요소가 약해지고 있는 신호로 다가올 수 있다. 주가는 결국 미래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이기 때문에 기대하던, 혹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이익률이 줄어들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나 높은 이익률을 가진 회사들은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갖기 때문이 영향이 더 클 것이다.

 

또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손익계산서에도 기업의 의도가 반영된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의도가 반영될 수 있다. 매출액은 총매출로 잡는 방식과 순매출로 잡는 방식이 있다. 총매출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순매출은 중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기업에 들어오는 금액이다. 

 

예를 들어 마우스 제조업체가 소비자 가격이 1만 원인 마우스를 유통업자에게 1개당 5천 원에 넘긴다고 해보자. 원가는 3천 원이다. 회사는 마우스 1개를 팔 때마다 2천 원을 남긴다. 이때 총매출 기준으로 회사의 매출액은 1만 원, 영업이익은 2천 원이다. 유통업자에게 넘긴 5천 원은 판매수수료가 된다. 순매출 기준으로는 유통업자에 넘긴 5천 원이 매출액, 영업이익은 2천 원으로 동일하다. 각각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총매출 기준 20%, 순매출 기준 40%가 된다. 

 

결국 같은 이익이라도 어디부터 매출액을 잡고, 어떤 것을 비용으로 잡는지에 따라 이익률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운송비를 누가 부담하는지, 재고 처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지 등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른 것이다. 이익률만 봐서는 안 되고 이익률이 산출된 기초 값인 매출액의 산정 방식을 함께 봐야 하는 것이다.

 

영업외손익의 함정

영업외손익은 영업과 관련 없는 일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이다. 보통 기업이 가진 자금을 운용하며 생긴 이자비용, 이자수익, 투자 손익, 외환 관련 손익이 있다. 그러나 일부 영업과 무관하지 않은 영업외손익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류회사가 물건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손, 유실 등에 따른 클레임으로 발생한 비용은 1회성 혹은 비경상으로 분류되어 영업외손실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해당 사유가 매 분기마다 발생한다면 이것은 1회성이 아니라 다회성, 비경상이 아니라 경상적인 사건인 것이다. 

 

정유사의 경우 특이한 부분이 있다. 정유사의 이익은 유가의 등락과 연동되는데, 미리 사놓은 원유의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처리한다. 원유는 정유사의 영업자산이기 때문에 영업비용으로 처리되어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반면 유가가 상승할 경우 충당금환입으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