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의 세 가지 활동

회계 초보자의 재무분석

기업이 경영하며 작성하는 재무제표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이렇게 4가지이다. 만약 일반인이 투자를 위해 기업의 재무 분석을 하고자 한다면 이 4가지 재무제표 중 자본변동표를 제외한 3가지 종류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회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세부적인 회계 규칙을 알 필요는 없다.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머릿속으로 그려낼 수 있으면 된다. 또한 숫자를 이미지화하여 이해하면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기업을 분석하며 반복하면 서서히 기업의 본질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든 기업의 세 가지 활동

모든 기업은 공통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여 1) 돈을 모은다. 그렇게 모은 돈을 2) 무언가에 투자한다. 그리고 3) 이익을 낸다. 돈을 모은 것은 재무상태표의 대변, 자본(이익잉여금)으로 잡히고 현금흐름표의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나타난다. 무언가에 투자한 것은 재무상태표의 차변, 자산으로 잡히고, 현금흐름표의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나타난다. 이익을 내는 것은 손익계산서의 순이익과 현금흐름표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나타난다. 

기업의 세 가지 활동

 

즉, 재무상태표는 돈을 어떻게 모았는지(대변), 모은 돈을 무엇에 투자했는지(차변)를 볼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이익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돈을 어떻게 모았는지(재무활동현금흐름), 무엇에 투자했는지(투자활동현금흐름), 어떻게 이익을 냈는지(영업활동현금흐름)을 알려준다.

 

보통 기업을 분석할 때 중요한 것은 매출과 이익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자가 평가받고 책임을 지는 대표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어떤 투자를 했던 결과이고, 그 투자를 위해서 돈을 모았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현재 돈을 어떻게 모으고 있고, 투자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악하게 되면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의 이익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같은 10억 원의 이익이라도 자산이 100억인 기업과 1,000억인 기업에게 해당 이익이 가지는 의미는 크게 다르다. 누적된 투자금의 규모가 다르고, 쌓아온 이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체급이 다른 것이고, 기대치가 다른 것이다. 결국 기업의 전체적인 맥락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업의 모든 활동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른 실행 실적은 숫자로 표현된다. 상장사의 경우 매 분기 혹은 매 반기마다 전문성이 공인된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또는 검토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할 수 있는 재료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고 요리할지에 대한 관점과 방법론인 것이다. 가장 기본은 재무 3표의 상관 관계에 대한 큰 그림을 숙지하는 것부터 시작한다.